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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곡은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 소문이 난 비탈리의
Chaconne입니다.

바흐의 바이올린 파르티다 2번의 샤콘느가 '아폴론적'
이라고 말한다면, 비탈리의 샤콘느는 '디오니소스적'이다.
이 점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정서적 차이를 보여주는
다면이기도 하다.

샤콘느는 원래 라틴아메리카에서 흘러들어온 춤곡을
바탕으로 17세기 스페인에서 유행한 4분의 3박자의
춤곡이었다.
그것이 변주곡 형태로 발전하여 바로크시대의 중요한
음악형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도 브리튼, 닐센, 홀리거 등이
샤콘느 작품을 남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는 1660년에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태어나 1711년에 세상을 떠난 작곡가이다.
시립 아카데미 필하모니카 회원, 모데나 궁정 채플의
악장을 지냈으며, 소나타 작곡가로 유명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몇 개 남아있지 않으며,
그나마 잘 연주되지도 않는다.
유일하게 연주 되는 것이 이 곡 샤콘느라해도 별로
틀린 말이 아니다.

이 곡은 비탈 리가 그 시대 스타일을 따라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곡으로 작곡했으나 1867년에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페드디난도 다비드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하여 출판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작곡가 오트리노 페스피기가 이를 오르간 반주로
편곡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지노 프란체스카티는
관현악반주로 편곡하기도 했다.
그 시대에 알려진 모든 바이올린 기교를 실험하고
있으며, 이가 시릴정도로 정열적이면서 어두운 주제와
풍부한 대비를 가진 변주의 교묘함이 이 곡의 인기를
지켜주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음악사가들은 곡 중에 나타나는 화성의
대담함을 가리키면서 낭만파 시대에 만들어진 위작이
아닌가를 의심하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빛바랜 풍경 하나가 이 곡에 있다.
때는 봄이었고,
우리는 대학교 2학년생이었다.
하루 종일 최루탄 연기를 잔뜩 맡은 우리는
카페 `에로이카'에 앉아서도 입을 다물고 있었다.

창 밖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무언가, 모든 대화나 시나 철학을 넘어,
다른 그 무엇을 통해 울어버리고 싶었다.
언어 이외의 것으로 말이다.

한 선배의 공책을 찢는 소리가 이 침묵을 깨뜨렸다.
"뭐에요?" 한 친구가 조용히 물었다.
"지상에서 가장 슬픈 곡...비탈리의 샤콘느..."
우리는 말없이 담배를 한 대씩 붙여물었다.

오르간의 저음이 흘러나오고,
마침내 그 카랑카랑한 바이올린의 절규가 쏟아졌다.

그 날, 우리는 술 한잔 걸치지 않은 맨정신으로
말 한마디 없이 울 수 있었고,
그럼으로써 이 곡이 지상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는 것을
긍정한 셈이 되었다.
- 하이페츠(Jascha Heifetz, 1902-1987)의 음반에 실려있는 평론

슬픔이 주는 카타르시스...
슬픔의 미학,
슬픈 분위기가 자아내는 아름다움,
이를 통해
세상을 지켜보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여유를 회복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샤콘느만 20개정도의 여러가지 버전이 있답니다....
퍼온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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